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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유희

[도서] 추억을 위한 나만의 멜로디 "나를 위로하는 클래식 이야기"

클래식이라고 하면 너무도 고상해서 올려다 볼 수 없는 저 높은 어딘가에 있을거란 생각에 다소 가까이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 클래식과 좀 더 친해져볼 요량으로 다시 생각을 하게 된 건, 어느 책에선가 영어를 잘 듣기 위해선 귀를 터야 하고, 귀를 트기 위해선 매일 같이 영어를 들어야 하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면 영어와 비슷한 데시벨의 클래식을 많이 들으면 귀가 트인다고 하더군요.
 
다소 클래식에 접근하려던 의도는 불량했으나, 쉽게 내 생활속에서 유유히 흐르는 자연의 소리처럼 클래식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방법은 없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나를 위로하는 클래식 이야기]
부제 : 메마른 마음을 적시는 나지막한 울림
 
부제목에서 얘기하듯 음악이란 영화의 BGM처럼 우리들의 삶을 되돌려 보게되는 오래된 추억의 매개체가 될 뿐 아니라 그 자체로 또 하나의 기억이 되는듯 합니다.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은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혹은 잔잔한 바람결 소리에 조용히 미소짓게 만들기도 하고 소리 없이 흐르는 눈물을 만들기도 하나 봅니다.
음악에 매료되어서 혹은 내 감정에 사무쳐서....
 
궂이 진한 에스프레소 한잔과 멋진 테라스가 아니여도 소소한 일상에서 잔잔한 감동과 위로를 느낄 수 있고 때론 미지의 세상과의 조우같은, 경험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음율에 빨려 들어가는 기쁨을 느낄때면 삶은 여전히 행복하고 빛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선 참 많은 것을 얘기합니다. 작가의 감정과 추억 그리고 위대한 성악가와 화가의 삶, 영혼을 위로하는 음악들을 만든 거장들의 사생활을 들여다 보면서 클래식의 탄생 비화와 그토록 가슴 저밀 수 밖에 없었던, 아름다울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 마음속에 언제나 위안과 따스함을 주고 훗날 삶이 아름답게 추억될 수 있는 음악들을 이야기합니다. 인생이 아름다울 수 있는건 추억이 있고, 추억을 회상할 음악이 있어서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재미난 음악 이야기와 오래된 추억을 함께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직접 추천하신 매 장마다 나오는 "나를 위로하는 레코드"만큼은 꼭 들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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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를 위로하는 클래식 이야기(메마른 마음을 적시는 나지막한 울림) : 진회숙
출판사 : 21세기북스
가격 : 1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