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26 10:01

PC 발열을 줄이는 방법

이번 주제를 보다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PC의 발열 그 자체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이미 PC에서 발생한 열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느냐에 대한 방법에 대한 것이다. PC안에 있는 부품들은 당연지사 열심히 일을 하면 할수록 뜨거워지게 되어있다. 게다가 통상적으로 부품이 고성능 일수록 그 열은 더 심해지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PC의 성능은 그대로 고성능으로 유지하면서,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PC에서 발생한 열을 제거할 수 있느냐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PC의 열을 줄이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 번째는 공랭식으로, 냉각 팬(쿨러)을 이용하여 PC 밖의 차가운 공기는 안으로 들여보내고 뜨거운 공기는 밖으로 빼내는 방식으로 냉각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수랭식으로, 열을 많이 방출하는 부품을 연속적으로 순환하는 차가운 냉각액을 이용하여 열을 식히는 방식이다. 전문적으로 컴퓨터를 튜닝하여 사용하는 유저가 아니라면, 거의 대부분 사용자들의 PC는 공랭식으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글은 초보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전제로 쓰일 것이므로, 공랭식 냉각 방식을 기본으로 PC 발열을 줄이는 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1. PC가 알맞은 장소에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해보자.


역시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PC 사용자들은 컴퓨터 본체를 책상 아래 구석에 두고 사용하게 되는데, 이것은 그리 좋은 생각이 아니다. 컴퓨터 본체를 살펴보면, 공기를 들여보내거나, 내보내기 위해서 내부에 냉각 팬이 있는 위치에 맞게 케이스에 구멍들이 뚫려있다. 만약 흡기를 담당하는 냉각 팬이 있는 쪽을 벽에 가깝게 붙여두었다면, 시원한 공기가 PC 안으로 공급되지 못할 것이고, 반대로 배기를 담당하는 냉각 팬이 있는 쪽에 공간이 없다면, 뜨거운 공기가 밖으로 잘 빠져나가지 못하게 될 것이다.

생각해보면 아주 당연한 일인데, 우리는 이것을 간과하고 다른 여분의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서 PC들을 한 쪽 구석에 붙여두기 마련이다. 일단 PC를 최대한 시원한 곳에 둘 수 있도록 하자. 따뜻한 방바닥보다는 책상 위쪽으로 올려둔다거나, 차가운 외기와 가장 잘 접촉할 수 있는 창문 가까이에 두거나 하는 식으로 PC 냉각 효과를 간단하게 향상시킬 수 있다. 방금 언급했듯이 PC 케이스에 공기가 들락날락하기 위해 뚫려있는 구멍들이 있는 쪽은 꼭 벽과 충분한 거리를 둘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을 명심하자.


2. 본체를 열어 냉각 팬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공랭식 냉각 방식의 경우, 대부분의 냉각 효과는 냉각 팬들에 의해 이뤄진다. 그러므로 냉각 팬이 얼마나 최적의 상태로 동작하고 있느냐가 중요한데, PC를 오랜 기간 관리하지 않고 사용하다 보면 냉각 팬의 성능도 점점 떨어지게 된다. 그 이유는 대부분 먼지와 이물질 때문인데, 앞에서 설명했듯이 본체 안에는 시원한 공기를 PC 안으로 공급하기 위해 흡기를 담당하고 있는 냉각 팬들이 있다. 깨끗한 공기만 본체 안으로 들어간다면 좋겠지만, 그 공기에 섞여서 많은 먼지와 이물질들도 같이 PC 안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 먼지들은 냉각 팬의 날개와 회전축, 그 외 부품들, 본체 안의 구석구석에 쌓이게 되는데, 이런 먼지들 때문에 냉각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떨어지게 된다. 적당한 기간을 두고 본체의 뚜껑을 열어서 내부의 먼지들을 제거해주자. 일단은 냉각 팬들을 중심으로 청소해주고, 부품 위에 쌓여있는 먼지들도 청소해주면 더 좋을 것이다.


3. 위와 같은 방법을 시도해봤음에도 불구하고 PC에서 열이 많이 발생한다면,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을 써보자.



PC 부품 중 열을 많이 발생시키는 부품인, CPU, 그래픽카드, 파워 서플라이 등은 기본적으로 자체적인 냉각 부품이 같이 포함되어 있다. 냉각 팬, 방열 판, 히트 파이프 등이 그것인데, 이렇게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부품만으로는 냉각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사용자의 PC사용 환경은 저마다 제 각각일 것이고, 특별히 실내 온도가 높은 곳에서 사용한다던가, 한정된 공간에 많은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는 곳이라면 더더욱 안 좋은 환경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추가적인 냉각 부품 장착이 불가피해진다고 볼 수 있다.

가장 간단히 설치 할 수 있는 냉각 부품은 역시 냉각 팬인데, 냉각 팬을 설치할 땐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 방법은 기존 부품에 장착되어 있는 기본 냉각 팬을 제거하고, 전문 쿨링 업체에서 만든 고성능의 냉각 팬으로 교체하는 방법이다.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보면 갖가지 종류의 CPU와 그래픽카드들과 호환될 수 있는 고성능의 냉각 팬들이 판매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각자의 PC 부품에 맞는 냉각 팬으로 교체해주면 상당한 냉각 효과의 상승을 가져오게 된다. 다만 초보 사용자의 경우, 부품에 있는 기본적인 냉각 부품을 제거하고 재 설치해야 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두 번째 방법을 시도해보자.



두 번째 방법은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냉각 팬 외에 추가적인 냉각 팬을 설치하는 방법이다. PC 본체 안을 살펴보면 사용자들이 나중에 부품을 더 장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분의 전원 케이블 단자들이 남아 있다. 이 케이블 단자들을 이용하여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냉각 팬들을 연결해주면 되는데, 이 때 많은 열을 발생하는 부품들 쪽을 향해서 고정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덧붙여서, 본체 안의 전체적인 공기 흐름을 생각해 보고, 어느 방향에서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고, 어느 방향으로 뜨거운 공기가 나가게 해야 할지를 판단하여 냉각 팬의 방향을 흡기로 할 것인지 배기로 할 것인지를 결정해주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다.(대부분 냉각 팬들의 측면을 살펴보면 팬이 어느 쪽 방향으로 회전하고, 어느 쪽 방향으로 바람이 나가게 되는지를 표시해주는 화살표가 있으므로 이것을 참고하여 설치하면 되겠다.)


4. 마치며

PC를 구성하는 많은 부품들은 열에 상당히 예민하다. 그만큼 PC가 발열이 심해지면 부품 손상의 위험이 커지게 된다는 뜻이다. 실제로 일정 한도 이상으로 컴퓨터가 열을 받게 되면, 사용 중에 시스템이 멈춰 버린다 던지, 잘못된 동작을 한다 던지, 갑자기 시스템이 꺼지는 등의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고, 더 나아가 물리적으로 메인보드나 파워 서플라이 안의 콘덴서 등의 소자들이 녹아버리게 된다. 겨울철보다 여름철에 PC들의 잔 고장이 많아지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만큼 PC를 효과적으로 냉각하는 것이 시스템을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사용하는데 있어서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아주 간단한 실천만으로도 컴퓨터의 열을 식힐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실제로 필자는 여름철에 PC를 사용하다가 본체와 모니터의 온도가 너무 높아진다고 느껴지면 선풍기를 PC쪽으로 향하게 하여 틀어주는 식으로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해준다. 이렇듯 사용자들이 각자의 환경에 맞춰서 PC 사용 환경에 조금만 신경을 써준다면, PC 발열로 인해 시스템에 이상 증상들이 발생하거나, 고가의 하드웨어 부품에 손상을 입는 일 등의 불상사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저자] 안철수연구소 ASEC 대응팀 윤병무 연구원
출처 : http://kr.ahnlab.com/info/securityinfo/infoView.ahn?seq=9560&category=15?email_nm=securityletter168&target_page_nm=ab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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