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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편린

회사가 알려주지 않는 비밀 규범

1. 능력만 뛰어나다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충성심이 없다면 어떤 기회의 문도 열리지 않는다.
2. 당신의 입지가 위태로워져도 아무도 이야기 해주지 않는다. 직장 동료는 가족이 아니다.
3. 회사가 대외 홍보용으로 내세우는 가치 규범을 믿지 마라.
4. 인력 개발팀은 당신 편이 아니다. 회사가 우선이며, 회사를 보호하는 선에서만 당신을 보호한다.
5. 직장 언론의 자유는 없다. 속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한 죄로 이력서를 다시 써야 할 수도 있다.
6. 너무 똑똑한 체하는 것은 똑똑한 짓이 아니다. 상사와 맞서는 것은 지는 게임이다. 상사는 반드시 복수한다.
7. 승진 기회는 요구하는 순간 사라진다. 자칫 월급봉투에만 관심있는 사람으로 비칠 수 있다.
8. 비용청구서는 회사가 당신의 충성도를 재는 비밀 척도다.
9. 나이 차별은 엄연히 존재하며,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몇 살처럼 보이고 몇 살처럼 행동하는가가 중요하다. 외모는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
10. 휴가는 당신의 직장생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기회를 더 많이 얻는 다는 것이 진실
11. 책상은 당신의 가치를 보여준다. 지져분해도, 깨끗해서도 안된다.


위 내용은 '신시야 샤피로' 라는 기업컨설턴트가 쓴 책의 일부내용이다. 미국의 기업문화로만 치부하기엔 왠지 국내의 정서와 크게 차이가 날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다.
내용의 진실성과 타당성에 대해서는 각 기업의 임원 또는 인사담당자의 경영철학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정답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만, 세상의 모든 정보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도 어리석지만, 아무런 비판없이 그대로 수용하는 것도 현명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섬뜩하리만치 냉혹한게 사회생활인가라는 회의가 들기도 하지만, 성장과 이윤추구라는 공통의 목적에 의해 형성된 조직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당연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2007.03.21 09:25:28-

오래전 "회사가 알려주지 않는 비밀 규범"이라는 책에 대한 후기를 작성한 적이 있다.
요즘들어 위 말들중 몇몇 말들이 부쩍 예삿말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신년이 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일상의 보편적인 삶속에 나도 모르게 젖어 가게 되는것 같다. 예전에 찾던 꿈은 더이상 꿈이 아니고, 나의 몸은 내가 제어할 수 없는 기이한 형상의 변종이 되어버린 괴수가 된듯하다.
또한, 나이들어 사람을 만나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 새삼 절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