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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유희

[도서] 유혹의 심리학

부제 : 인간은 어떻게 서로에게 매료되는가.

제목부터가 호감이 간다.
동물이라면 이성에게 매력적이고 싶은게 인지상정일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제목만으로 이끌림을 당하기엔 충분하다는 생각이든다. 아마도..
모든 동물은 오감을 통해 이성을 인지하고 매료되거나 성적인 교감이 형성된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인간과 동물의 생태학적인 특성과 남성(수컷)과 여성(암컷)이라는 성구분에 의해 약간의 차이가 감안하지 않더라도
오감에 의해 서로에게 빠져든다는 두말할 여지가 없다.
이 책은 이러한 오감을 통해 남녀가 혹은 동물의 암컷과 수컷이 서로에게 끌리는 유형과 원인에 대해
과학적으로 혹은 해학적으로 풀이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시각, 흔히 남자들은 "이쁘냐"라는 한마디로 귀결되듯 촉각과 감성적인 부분에 분포도가 높은 여성에 비해,
남성에게 있어 여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지극히 시각에 의존적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여성은 남성을 유혹하기위해 화장을 하거나 중세시대처럼 불편함뿐 아니라
생명을 위협을 느끼면서도 기꺼이 코르셋을 입거나 아편을 발라 상기된 애띤 얼굴을 표현했다.
고통쯤은 이성에게 호감을 얻는 것에 비하면 중요하지 않거나 애피타이저일뿐인 듯하다.
집이 없어도 자동차에 돈을 투자하고 명품을 구입하는 행위도 자기 만족이라기 보단 이성에게 돋보이고 싶다는
또 다른 표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청각, 임신중의 여성이 태교를 위해서나 인간과 동물들이 이성을 유혹하기 위해 감미로운 음악을 듣거나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른다. 아름다운 소리는 마음의 평화는 물론 신뢰감을 형성해주므로 인해
이성과의 관계형성이 돈독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바람둥이나 꽃뱀(?)이 건네는 뻔한 달콤한 입발린 소리에
넘어가는걸 보면 청각 또한 무시 못할 요소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재밌는 얘기 버꾸기는 자신의 알을 남의 새둥지에 낳는다. 그리고 양육 또한 그 양부모에게 위임한다.

미각
, 맛있는 음식을 함께 하거나 환상적인 음식 또는 먹잇감을 가져다 주는 것만으로도
맛에 끌려 제공자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잉태했을때 식욕이 증가하는 것또한 이에 만족시켜주기 위해 수컷은 새벽길을 달려 한겨울에도 여름음식을 사다줘야 한다.

후각, 궂이 후각은 언급하지 않더라도 동물과 인간을 막록하고
이성의 페르몬에 의해 성적인 욕망이 극대화 된다는건 이미 알려진 기정 사실이다.
이 외에도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성장기의 냄새들에 대해...
근데, 지극히 지저분한 그곳(사슴의 항문 등)의 냄새가 가장 매력적인 냄새의 주성분이라는게 아이러니할 뿐이다.
이런 부분에서 파트리크 쥐스퀸트의 소설 "향수(부제: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에서 말하듯 완벽한 향수는
이성을 막록하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마는 마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촉각
, 부드러운 손길로 이성을 자극하고 따스하게 안아주므로 인해 마음의 안정뿐 아니라 성적으로도 강하게 작용을 한다.
남성이 시각적인 부분에 성적 매력을 즉각적으로 보이는 데 반해 여성의 경우는 다르다.
단편적으로 과일가게에서 과일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남자의 경우는 모양이 좋거나 색이 예쁜것에 현혹되어
구매하는 반면에, 여자는 직접 만져보고 고른다는 점에도 확인할 수 있다.

육감, 실제 존재하는 감각은 아니지만 그 어떤 감각보다도 강렬하게 작용하는 감각이다. 느낌... 느낌이 통하는 사람

이외에도 다양한 사회적 상황들을 과학적으로 혹은 종교적으로 해석했으며, 여러 감각들에 대한 다양한 시험과 결과에 대해 재미난 이야기들이 언급되고 있다. 참고로 민망한(?) 성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욕망과 충족사이엔 유혹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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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유혹의 심리학
저자 : 파트릭 르무안, 역자 : 이세진
출판사 : 북폴리오
가격 :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