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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유희

[도서]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숲)

yes24블로그에 있던 글을 티스토리로 옮겨 왔다. 블로그를 정리할 필요가 있는것 같다.
그때의 감정에 대해 가감없이 그대로 남겨두기 위해 글 내용을 수정하진 않았다.
최초 작성일 : 2004-07-23 11:59 (http://blog.yes24.com/document/344966)

내가 처음 이 책을 알게 된건 95년쯤 이였던걸로 기억한다.
그전까진 일본문학에 대해, 아니 일본에 대해 그다지 흥미가 없었을뿐아니라
일본에 대해선 사회문제가 발생될때마다 적의를 가지고 떠올리는게 전부였었다.
모든게 그렇듯이, 이 책도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읽으면 읽을수록 빨려드는 하루키만의 묘한 힘에 이끌리게 되었다.
글자속에서 상실에 대한 두려움을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잃고 싶지 않다고 매달릴수록 가까워질 수 없는 느낌...
아마도 처음으로 내 자신이 책속의 주인공이 되어 느끼고 생각했던 책이 아니였나 싶다.
하지만 이 책을 모두 읽을 수 있을때까진 몇년의 시간이 걸렸던것 같다.
마치 미완의 상태로 보존하고자 하는 예술가의 마음처럼 매년 조금씩 조금씩 읽어 나갔다.

이 책으로 인해 지금같은 일본문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된 계기가 아니였나싶다.
책을 모두 읽고 났을땐 한참동안 마음속이 텅빈듯한 쓸슬함과 뭔가를 잃어버린듯한 기분이였다.
그리움이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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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상실의 시대(원제:노르웨이의 숲)
저자 : 무라까미 하루끼, 역자 : 유유정
출판사 : 문학사상사
가격 : 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