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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편린

결혼에 대한 짧은 생각

지난 10여년간의 연애를 통해 결혼에 대한 수많은 생각들을 해왔다.
막연하게 함께 있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맹목적으로 결혼이라는 단어만을 쫒아 내달렸던 적도 있었다.
금전적인 준비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준비라는 걸 고려하지 않은채 억지를 부리면서...
무엇보다도 때가 되면 누구나가 간단하게 하는 것처럼 보였던 결혼이 대수롭게 느껴지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역시 착각이였다.
전혀 다른 공간속에서 인생의 반을 살아온 사람 둘이 만나, 같은 공간에서 서로를 해하지 않으며 공동체(?)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

결혼이란 이해가 전제된, 그리고 서로를 존중하는 그러면서도 관계를 지속적으로 해나는 것이다.
짧은 생각으로 결혼을 재정의해 보자면

"1+1 = 1, 2, 3" 정답은 없다. 상황에 따른 복합적인 답이 존재할뿐이다.


무릇 '때가 되면 해야지'가 아니라 준비된 사람으로서 선택적인 결정이여야 한다는 것이다.
내겐 단순하게 결혼이라는 단어를 쫒을게 아니라 그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이해한 후라야 가능할 것 같다.
난 아직도 "연애중..." 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ING"가 될 것이다.
아름다운 꽃을 키우는 마음으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영양분을 공급하고 햇볕을 쏘이고 그리고 난 마음의 안식과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로운 내음을 얻는다.

나이가 들면 쫒기듯이, 결혼이라는 단어에 집착하게 되지만, 결혼은 목표가 아닌 과정일뿐이다.
근데, 이런 결혼을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