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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편린

What should i do with my life? 아내의 추천으로 모든 책들을 뒤로 하고 먼저 읽고 있는 책 제목입니다. "What should I do with my life?" 최근들어 부쩍 많은 시간을 앞으로의 삶에 대한 고민으로 보내고 있는 지금 저에게 딱 맞는 책일지도 모른다며 내민 책이구요. 아내의 추천사는 간단히 얘기하면.. 인생에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게 정해진 길이 있다면 또는 내가 확신을 갖을 만한 무언가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저또한 그러므로..), 그런 맘을 한번에 날려줄 책이라는 군요. 삶을 개척해가는... 기존의 안정을 버리고 진정 하고 싶어 하는 무언가를 찾아 과감히 나아갔던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엮어 놓은 책입니다. 원제 : What Should I Do With My Life? : The True.. 더보기
일상 밤 11시 35분.. 술잔을 기울이다 오늘 하루도 한껏 술에 젖은채로 집으로 향하는 울긋불긋한 사람들이 내뿜는 희뿌연 술내음 가득한 지하철안으로 장엄하게 온 몸을 내던진다. 몸 속 저 깊은 곳에서 힘을 잃어가던 어제의 숙취가 고개를 쳐들며 마지막으로 안간힘을 쓰는 통에 냄새만으로 이미 안주없이 깡소주 한 병은 마신 듯한 어지럼증이 몰려온다. 허나... 오늘만은 당신들과 난 달라라는 표정으로 세상과의 단절을 위해 이어폰으로 귀를 틀어막고 끊임없이 내 귀로 음악을 흘려 보내는 휴대 전화기를 의미없이 만지작 거린다. 그러던중 의도치 않게 출구를 찾아 역사(驛舍) 투어중이였을 날벌레 한마리가 흡사 액션 히어로처럼 닫혀가는 지하철 자동문틈으로 들어와 순간적으로 방향을 잃고 내 손가락에 부딪히며 바닥에 내동댕이 쳐.. 더보기
태양병(Sonnenseuche) 태양병(太陽炳) (Sonnenseuche) 태양병균ㅡ비정상적인 강한 열 속에서만 생존하는 난 토오라는 표범과 사는 말레이 여자 마라와 만났다. 토오는 나를 미워한다. 나는 마라 몰래 토오에게 구하기 힘든 피가 뚝뚝 떨어지는, 아직 따스한 암소 고기를 먹인다. 다시 야생으로 돌아가 길들지 말라고, 갈색 피부의 마라ㅡ 이 여자는 나를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이 여자를 소유하고 있기는 하나 나……「토오를 내쫓아」마라…… 「나는 토오가 없으면 잠이 안 와요」 나는 토오를 미워한다. 토오는 마라의 애정의 일부를 뺏고 있다./우리는 대륙의 절반을 뒤덮고 있는 열 파(熱波)의 한 가운데 있는데 춥다. 흰 여자가 흰 남자를 사랑할 때는 어떻게 하나요? 갈색 남자가 갈색 여자를 사랑할 때는? 내 심장은 전쟁을 원하.. 더보기
진정한 꿈 그리고 제 2의 인생... 유명인사의 후일담을 듣다 보면, 남 부럽지 않게 살던 삶을 한 순간에 접고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를 한다. 어느날 문득 신의 계시라도 받은 듯이 그들은 한결같이 "이건 내가 살고자 했던 삶이 아니야. ..... " 라는 말로 시작해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삶으로의 전환을 통해 제 2의 인생을 살게되고 그로인해 유명해지게 된다. 그런 얘기는 '넘의 수 없는 4차원의 벽'처럼 그저 그들만의 이야기일뿐이고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런 흔한 말속에서 진정성을 거론하기 앞서서 의문이 생긴다. "그들의 터닝포인트 실마리가 되었던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유년시절부터 마음속에 간직하며 살아왔던 꿈이란 도대체 무엇이였을까?" 꿈꿔왔던 그들만의 삶이란 어떤 모습이였기에 지금껏 이룬 것들을 과감하게 떨.. 더보기
루저(Loser) 발언 사건에 대한 단상 내 몸 하나, 내 가족, 내 친구, 내 동료들과 어울려 살면서 시기, 질투, 격려, 기쁨, 행복을 겪으며 정신 분열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하루하루를 사는 저로서는 루저 발언을 한 누구씨의 신상조사를 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공반전을 하는 비인가 결사조직(?)인 네티즌 수사대의 활동은 경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정말 바지런하고 검색능력은 물론 정보수집능력은 국정원이상의 수준인듯-. 제가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흑백논리로 표현하자면, 내 마음속에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으로 구분되는 것 같습니다. 마음속에 있는 사람인 경우는 때론 미워질때도 있지만 늘 마음이 쓰이는 그래서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될 그런 사람, 나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 어떤 감정.. 더보기
가을 그리고 쉼 가을에서 느껴지는 고독과 여행에 대한 강한 충동은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는듯 하다. 언제부턴가 거침없이 흔들리는 버스에 몸을 싣고 스쳐 지나가는 풍경속의 가을을 보는게 전부가 되어 버린건 나뿐일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게 얼마만에 올려다본 하늘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때, 순식간에 봄에서 여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어 버린 주변풍경을 눈치챘을때, 지금 난 무엇을 위해 사는지 자문하곤 한다. 시간의 흐름속에서 도시의 조각이 되어 마치 거대한 기계를 움직이는 부속품처럼 느껴질때 마저도... 이런 삶속에서 가장 필요한 건 쉼이 아닌가 싶다. 나에게 주는 휴가..! 최근 풍속도를 보면 자기 보상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스스로를 칭찬하고 위로하며, 선물을 주는 풍조가 있었던 것 같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BR.. 더보기
프로와 아마추어, 투자 노력과의 상관 관계 1만 시간의 노력이면 전문가!! 6천 시간 정도면 프로!! 4천 시간 정도면 가르칠 수 있는 정도!! 2천 시간 정도면 아마추어!! 대략 하루 5시간을 몰입해서 투자한다고 했을때,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5년 5개월여가 소요된다. 5년여의 시간은 결코 짧지 않을뿐더러 그런 시간을 투자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전문가"라는 용어의 사용에 대해 주저하지 않는다. 전문가라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의 스펙에서도... 나만의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수치상의 논리로 단언하기엔 4줄짜리의 무게가 무겁다. 프로 [professional] [명사]어떤 일을 전문으로 하거나 그런 지식이나 기술을 가진 사람. 또는 직업 선수. ‘전문가’, ‘직업’으로 순화. ≒프로페셔널. 아마추어 [amateur] [명사]예술.. 더보기
아름다운 나의 신부 내겐 더없이 소중하고, 그누구보다 아름다운 한 여인이 있습니다. 10년을 기다려 드디어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사랑이란 움직이는 거라 얘길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무던해진다고.... 내게도 그런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잊지 않고 싶습니다. 내가 지금 서 있는 이 곳은 그녀가 있어, 내 존재가 의미있음을... 그리고, 오늘도 매일같이 기도합니다. 언제까지나 바로 지금처럼만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살수 있기를... 더보기
일상, 일탈 그리고 중독 시간에 묶인 하루를 보내고 나면 어제와 오늘의 경계는 희미해진다. 중력의 이끌림에 끌려가듯 세상과는 무관하게 나의 몸은 고정된 그곳을 향해 움직인다. 어제와 같은 사람들의 흐름속에서 어둠의 풍경속으로 얼굴을 묻은채, 나만의 상상의 풍경속으로 몸을 맡긴다. 가끔은 의미없는 조퇴를 하자.. 아무런 의미없이... 무심코 올라탄 버스의 끝을 향해 가보자. 영원히 닿을 일 없는 어딘가로 마음속의 여행을 하자. 세상엔 변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사랑. 우정. 초심. 변하지 말아야 할것들... 함께 있음에도 서로 다른 세상은 존재하며, 서로 다른 베개위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꾸며 잠들어야 함이 고독하게 만든다. 함께 있을때의 고독과 외로움... 아내를 얻고 고독을 배웠다. 무엇인가에 중독되어감에 따라 공유할 수.. 더보기
그 이름 노무현 역대 대통령을 역임하신 분들중에 그 누가 감히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본인의 품의와 사회적 체면이라는 허울속에 절대 드러낼 수 없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재임당시의 모습은 그다지 인간미라던가, 별다른 관심이 가지 않았지만, 지금 저 모습을 보니 왠지 옆집 아저씨같은 기분이 들어서 마주앉아 소주 한잔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길 나누고픈 마음마저 든다. 하지만 저렇게 있어도 옆엔 분명 시꺼먼 녀석들이 범접할 수 없도록 지키고 있겠지?! 어쨌건 저리 보여도 저분은 억대 연봉자일뿐 아니라 재임시와 똑같은 경호혜택을 받는다. 그것두 평생... 부럽..... 아니다^^ 할 소리 못할 소리 다해가며 서민들에게 대통령이란 직위를 그 누구보다 친근(?)하게 만들어준 분이 이 분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담배를 물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