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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유희

[도서] 나는 경매투자로 희망을 베팅했다.

좋은책 나쁜책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개인적인 취향 차이로 인해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책들이 있다.
자기경영서, 에세이, 그리고 재태크 관련 서적!
하지만 나이는 들어가고, 경제력은 그닥, 물려받은 돈도 없고 매주 나오는 1등 복권 당첨자 명단엔 내 이름이 항상 없다는 거(물론 사지도 않지만)...
결국 직장인으로서 할수 있는 건 아끼며 사는 수밖엔 없다고 생각했지만,
지인의 도움으로 여러가지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되어 슬슬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요즘 한창 인기 분야(?)인 경매관련 서적을 보기 시작했다.
경매는 시장 불황과 경기침체로 더욱 활성화하고 돈이 돈을 번다는 시장논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저자가 경매를 시작할수밖에 없었던 절박한 상황에 대한 이야기와
빚부터 시작해서 30억의 부자가 된 "이승호"씨가 자신의 경매 이야기와 함께 경매를 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백전백승 실전 투자 노하우는 다음과 같다.
1. 권리 관계는 확인하고 또 확인하라. 복잡하게 얽힌 권리관계를 해가 될 수 있다.
2. 수익률은 물건분석에서 결정된다.
3. 현장 조사의 기본은 발품이다. 직접 눈으로 발로 확인하라.
4. 잘못된 정보(시세)는 돈을 날릴 확률이 많으며, 미래보단 현재의 가치가 있는 물건을 선택한다.
5. 물건에 대한 수익 전환 목적(용도)에 대해 명확하게 생각하고 선택하라.
6. 사는 사람이 없는 물건은 가치가 없다.

이외에 몇가지 사항들에 대해 열거하고 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건 남의 정보보단 스스로 확인하고 소신껏 투자하는게 후회가 없는 길이다라고 말한다.

한창 주가를 올리던 펀드는 반토막이 난지 오래고, 주식은 너무도 불안정하다.
그렇다고 은행금리 또한 물가 상승률과 이자소득세를 제하면 실제 체감 수익은 거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몇몇 금융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지금껏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부동산들의 하락세와 발맞춰
경매를 고수익이 보장된 투자처라고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실제 몸을 움직여 경매시장에 발을 담는 사람은 몇이나 되며,
치열한 그들만의 리그에서 행운을 잡은 이들은 얼마나 될까?!
매 분기마다 수많은 경매강좌를 수료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몇몇 한정적인 사람들만이 남는 이유는 뭘까?
두려움?! 복권과도 같은 성공율?! 아님 본업이 아닌 부업으로써의 존재의 가벼움으로 인한 냉대?!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움직이지 않는 자는 닿을 수 없고, 닿을 수 없는 자는 이룰 수 없다는 것만은
변하지 않은 진리가 확실한 듯하다.

그렇다...
희망에 부풀어 열심히 읽다가 끝부분에 가면서 생각하는건,
"역시 이길은 나와는 멀구나..."
결국 나에겐 또하나의 경제지식이 늘었을뿐이고, 재밌는 분야를 겪었다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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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는 경매투자로 희망을 베팅했다
저자 : 이승호(hope)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가격 :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