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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편린

함께 가는 세상

아프리카 속담중에
"빨리 가려면 혼자서 가고, 멀리 가려면 여럿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요즘 들어 부쩍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거리감을 느끼곤 한다. 의사소통에서뿐 아니라 뭔지 모를 벽이 있는 듯한 느낌이다. 내가 만든 벽일수도 있고,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벽일 수도 있을테지만..
그 벽은 분명 내가 일조를 했을뿐 아니라 벽 중심에 있을거라 생각한다.
근래들어 더더욱 높아져만 가는 벽을 느끼면서 공동의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이렇게도 단합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무엇이 이런 벽을 만들었고, 이 벽은 왜 이렇게 서로에게 냉담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지..
새삼 사회생활이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선배들이 주는 압력땜에 느낀 거라면, 이젠 후배들에게서 느끼는 것 같다.
내 자신 스스로가 우뚝 서지 못한 지금에 누구에게도 위엄을 줄 수 없는 건가보다.
새삼스레 한심스러워 보인다. 무엇보다도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면서 썩어만 가야 되는건지...
왜 뿌리치고 떠나지 못하는 건지...

함께 간다는 것,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나아가면 되는 것이 왜 그리도 어려운 걸까?!
대한민국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고, 같은 공간에서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일을 하고 있음에도 괴리감이 느껴지는 건 무엇때문일까?! 모든 것이 의문이다.
"함께 가는 세상"이란 말은 그저 말뿐인 것일까?
저 단어가 좀 더 가깝게 친숙하게 느껴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걸까?!

이해하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