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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편린

루저(Loser) 발언 사건에 대한 단상

내 몸 하나, 내 가족, 내 친구, 내 동료들과 어울려 살면서 시기, 질투, 격려, 기쁨, 행복을 겪으며 정신 분열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하루하루를 사는 저로서는 루저 발언을 한 누구씨의 신상조사를 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공반전을 하는 비인가 결사조직(?)인 네티즌 수사대의 활동은 경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정말 바지런하고 검색능력은 물론 정보수집능력은 국정원이상의 수준인듯-.

제가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흑백논리로 표현하자면, 내 마음속에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으로 구분되는 것 같습니다. 마음속에 있는 사람인 경우는 때론 미워질때도 있지만 늘 마음이 쓰이는 그래서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될 그런 사람, 나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 어떤 감정이라도 내어 주는것조차 소모적인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루저 발언 사건(?)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어느 개그에서처럼 집에 청소해주는아주머니, 식사를 담당해주는 아주머니 한명씩 없다면, 조금 슬픈 일인것처럼 그냥 웃어 넘길 순 없었던 것일까.. 일류대를 나오신 학식높은 나리들이 누굴위한 나랏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온 몸을 바쳐 24시간 국회의장실을 점거하셨을때도, 날렵한 포즈로 2단 옆차기를 날리실때도, 깔끔하게 생태계를 파괴하고 본인의 업적만을 위해 나라를 말아 드실때 조차도 살포시 한쪽 입꼬리를 치켜 올리며 미소 지어 주었던 것처럼 이번 일도 의연할 순 없는 일인가 라고 말입니다.

꽁트는 꽁트일뿐 오해하지 말자!